
흔들린 건 무엇이었을까?
내 마음이었을까?
울다 지친 시세창이었을까?
바람에 흔들리고..긴 겨울에 흔들리고..
바닥은 동파되어 찬물 흘러나와 얼고 있는데...
이것이 무엇이라고 여린 내 맘 달랠 길 없네.
부스럭 거려봤자 공허한 메아리뿐이다.
살겠다고 몸부리 쳐봤자 남는 건 잔인한 맨 몸뚱이 뿐..
하루 가고 한 달 가고 1년이 지나 남은 건..
몽뚱하게 서 있는 비루한 코인뿐..
꿈을 담았는가?
희망을 걸었는가?
꽃이 피길 바라는가?
앙상한 가지 부여 잡고 울어봤자 남는 건 비루한 코인뿐..
흔들려봤자 남은 건 몽뚝하게 서 있는 자신 뿐..
고목에 꽃이 피는 기적을 바라 듯이..
깊게 뿌리 내린 코인에 대한 단심 부여 잡고..
다시 한 번 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하네.
후오비에서 다시 필 어린 나의 꽃들아...
꿈을 담아 피어내기를..
흔들리지 않는 강한 가지가 되어 세상 덮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