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분명 사기꾼이었다.
그놈을 믿는 게 아니었다.
그놈은 다단계 미라미드 판을 돌아다니는 놈이었다.
애초에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었다.
돈보다 좋다고
미래에는 코인인가 뭣인가가 대세라며
지금 사두면 팔자가 펼 것이라며
내 피 같은 돈 3천만 원을 털어갔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들지도 않았는데
내 것이 컴퓨터 속에
내 이름으로 있단다.
시간이 흘러도 코인인가 뭔가는 돈이 되지 않아
나는 그것을 잊어버렸다.
멍청하게 사기를 당한 나를 스스로 비웃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흘러 몇 년을 더 흘러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 기분 좋은 날
비트코인인가 뭔가가 2천만 원이 넘는다고
3천만 원 넣어서 2천만 원이 되었으니
이런 망할 놈이 다시 생각났다.
그 돈이라도 찾고자 물어물어 열어본 지갑에는
130개의 코인이 있었다.
그 사기꾼 놈이 내 이름으로 남겨 놓은 비트코인 130개
그래 그놈은 분명 사기꾼이었다.
이야 이야~ 완전 부럽네요. 완전 대박!! 남일 같지 않아 왠지 친근감이 가네요.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