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이들의 입김으로 새벽을 건너온 바다여 안녕!
설레는 물결을 따라 타고 오는 바람아 안녕!
첫날의 의미를 담아 던지는 인사가 무심하나
그래도 만남이란 인연을 생각하며 너와 나 우리는 여기 섰다, 후오비!
차가운 물비늘에 박혀 반짝이는 햇살의 조각들을
허한 눈동자에 꾹꾹 눌러 담아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부른다, 코인!
싱싱한 횟감처럼 펄떡 뛰어 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이른 선택에 대한 후회보다는 희망이 먼저 가슴이 먹먹하구나, 후오비!
흘러간 것들의 기쁨도 슬픔도 여기는 경계가 없다.
침묵으로 담아 온 코인들의 형형색색도 지금은 하나,
금빛의 반짝임으로 지우려 애쓰는 시간들의 손짓이 희미하다.
안녕, 나를 살게 한 모든 것들의 쓰라림도 달콤함도 이제는 새것.
황홀한 희망을 담아 우리는 여기 섰다.
멀어지는 시간들의 흔적을 타고 너는 오는구나, 코인이여!
너를 맞아 나는 눈물을 흘리는 역설의 시간을 즐기마.
너를 맞아 나는 또 설레는 마음으로 눈물을 만들겠다, 후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