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재작년 가을 즈음이었을 겁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비트코인을 텔레비전, 인터넷 기사 등에서 접하고 그게 대체 뭐야? 라는 식으로 서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던 바로 그 때요.
그 때만 해도 싸이월드 도토리, 딱 그 수준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매, 도박, 주식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의 이미지가 더 컸죠.
비싸기도 엄청 비쌌고요. 대체 왜 저 가격이지? 싶어 놀라면서 오히려 무섭다는 생각을 더 했죠.
그런데.... 우연히 시험삼아 로또를 하듯이, 우연히 코인 에어드랍 이벤트를 응모하게 됩니다. 뭔지 잘 모르면서도 그게 몇 만원 상당이라는 말에 그래??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돈이더란 말이죠!
말 그대로 길에서 돈을 주운 기분이었달까요?
그래서 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에어드랍 이벤트를 하나 둘 응모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HT도 소량이지만 얻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딱 에어드랍으로 암호화폐에 입문한 그 때가 하락장이었던 것이죠...ㅠㅠ
뭣도 모르는데 했다가 전재산 날렸다, 빚만 늘었다 이런 썰이 넘쳐나던 그 때인지라 몸 사리며 조금씩 정말 조금씩 해봤습니다.
진짜 고래인 대량 투자자분들에 비하면 정말 병아리 눈물만큼... 덕분에 손해는 안 봤는데 아뿔싸. 요새 믿고 있던, 소량 투자한 코인이 죽죽 하락세를 보이면서 제 마음도 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진작에 뺐어야 했는데... 진작에 뺀 지인들이 얼마나 안타깝게 보던지.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심정이었습니다. 진짜 그 코인 텔방에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저보다 더 손해 본 분들 보면서 위로받고... 서로 응원하고 북돋워주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이건 현재 진행중입니다.... 최근 상승장이라고 하는데 왜 제가 산 코인은....혼자 바닥으로 기어가는지 ㅠㅠ
바로 이 시점... 그 즈음에...
이번에 후오비 프라임 하면서 묵혀뒀던 HT가 한껏 오르는 겁니다. 세상에...
최소한 본전은 회복했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HT가 떨어지면 어쩌나...싶은 마음에 고민고민하다가 팔았거든요.
바로 직전에 데였기에....ㅠㅠㅠㅠㅠ 본전만이라도 지켜야한다 싶어서...ㅠㅠㅠㅠㅠ
세상에... 정말 말 그대로 제가 팔자마자 HT가 오르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아, 소중한 HT였는데... 이 상승세를 그걸 내가 몰라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인들 중에 HT 갖고 있던 분들이 신나서 인증샷 올리는 거 보면서 속으로 얼마나 애가 탔던지..... 정말로 되는 일 하나도 없더라고요.
술만 잘 마셨으면 깡소주 나발을 몇 상자를 불었을 겁니다.ㅠㅠㅠㅠㅠㅠ
착잡한 마음 추스리며....
저보다 더 큰 손해와 상처와 눈물로 살아가는 다른 투자자분들을 생각하며...
마이너스는 아니잖아...라면서 눈물을 삼키며 출근하던 요즘.
후오비 코리아 신춘문예라니....!
그런데 바로 그 HT가 제 손에 다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단 희망이 생기네요. 눈앞에 아른아른....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말 많이 아껴주겠습니다.ㅠㅠㅠㅠ
앞으론 전적으로 후오비 믿고 HT믿고 달리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