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만난건 봄이 다가오던 16년 어느날 이었지..
사기꾼 같은 기질 가지고 있어서 처음엔 상당히 경계했었지...
내가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미안했다고.. 너의 진 면목을 알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ㅜㅜ
그때의 너가 너무 그립지만.. 세상이치가 다 그러하듯이 변한건 니가 아니라 나였던 거야..
한참시간이 지난 후 변했던 나의 마음은 흑두루미가 되어 날아가지 못하고 머드속에 갇혀 있었던 거야...
그래도 나의 재회 신청에 응답해줘서 요즘 난 웃을 일이 많아 졌단다. 니가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해..
다시 널 배신할 수 있겠지만 넌 나를 다시 받아 줄거라는 걸 알고 있어.. 대신에 혹독한 댓가가 따르겠지...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존버diary를 만들었어. 너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는 니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 할꺼야... 하지만 안부를 묻는 날까지 굳건히 너의 길을 가주길 바라뿐이야..
2019년 어느 봄날. 흑두루미가